KB국민은행이 10월 28일 은행에서 상장지수채권(ETN)을 투자할 수 있는 ‘ETN 신탁’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ETN 신탁’은 ▲해외주식, 채권, 원자재 등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자산도 신탁을 통해 ETN에 투자가 가능하며 ▲중도해지수수료 부담없이 언제든지 중도해지가 가능하고 ▲환매시에는 4일 후 자금이 결제되어 최대 8~9일이 소요되는 해외펀드에 비해 환금성이 높은 장점들이 있다.

이번 ‘ETN신탁’ 신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며, 추가입금은 건별 200만원 이상 원단위이다. 2014년 11월에 국내에 도입된 ETN은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되는 채권상품으로 엄격한 ETN발행조건을 충족하는 우량한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한다. 현재 124종목, 자산총액 약 3.2조원이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ETN은 ETF로 상품화하지 못했던 다양한 지수의 상품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 미국시장 투자자가 ETF를 통해 ‘S&P 500 지수’에만 투자하고 있었다면, ETN으로는 ‘S&P 500 지수’에서 ‘대형 가치주’와 ‘대형 성장주’를 골라서 투자할 수 있게 되어 보다 세분화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졌다.

또한 ETN은 발행회사인 증권사가 기초지수의 등락만큼 수익을 지급하므로 ETF에서 발생하는 추적오차(Tracking error)가 상대적으로 작고 상장요건인 기초지수도 5종목 이상이면 돼 상대적으로 다양한 전략을 추구하는 신상품 공급이 가능하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월 13일 개최한 ‘2016 글로벌 ETF 컨퍼런스’에서 ETN시장 육성 방안을 발표했으며, 투자자들의 글로벌 자산 관리를 위해 다양한 ETN을 개발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선진국의 유망 섹터 관련 상품 등 다양한 해외 지수 상품을 도입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KB국민은행은 ETN 상품 자체의 차별성을 통해 앞으로도 ETN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ETF신탁 시장에서의 은행권 최대 수탁고와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저금리·저성장시대에 대안투자 상품이 될 수 있는 ETN신탁 시장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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