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복고 감성을 뜻하는 ‘레트로(retro)’가 만난 ‘뉴트로(new-tro)’가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서울의 ‘오래가게’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직접 겪어보지 못한 감성을 즐기려는 2030세대와 옛 향수를 떠올리는 중·장년층 모두에게 ‘뉴트로(new-tro)’ 감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오래가게’는 시민이 뽑은 개인 점포를 뜻하는 우리말로, ‘오래된 가게가 오래 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년간 총 65곳의 ‘오래가게’를 선정해, 알리는 데 앞장서 온 서울시가 이번에는 강서구·구로구·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중심의 ‘오래가게’ 22곳을 발굴하고 선정을 완료했다.

이번에 ‘오래가게’로 선정된 22곳은 ▷강서구 3개소(공항칼국수, 등촌동 최월선칼국수, 자성당약국) ▷관악구 3개소(그날이 오면, 미림분식, 휘가로) ▷구로구 1개소(혜성미용실) ▷금천구 2개소(금복상회, 평택쌀상회) ▷동작구 2개소(설화철물, 터방내) ▷영등포구 6개소(맨투맨양복점, 미도파꽃집, 삼우치킨센터, 상진다방, 신흥상회, 쌍마스튜디오) ▷강북구 2개소(서울스튜디오, 황해이발관) ▷용산구 2개소(대성표구사, 합덕슈퍼) ▷종로구 1개소(거안) 등이다.

전통공예와 관련된 업종이 많았던 종로·을지로 일대, 서점·사진관·화방 등 예술과 관련된 분야가 많았던 서북권 지역과는 달리, 이번에 선정된 서남권 지역은 다방·음식점·미용실 등 주로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가게들이 많았다. 그만큼 더욱 정겨운 서울 시민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래가게’는 개업 후 30년 이상 운영했거나, 2대 이상 전통계승 혹은 대물림되는 가게를 우선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 관광 콘텐츠로서 흥미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고, 친절도 등 고객 서비스가 우수한 가게들을 위주로 선정했다. 서울의 특수성을 반영한 ‘오래가게’의 선정기준은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과거의 재화나 볼거리가 남아있고, 개업 후 30년 이상 동일한 서비스로 운영 중인 가게 또는 2대 이상 대물림된 가게로 ▷생활문화 분야(슈퍼, 책방, 이발소 등) ▷전통공예 분야(칠기, 유기, 공방 등) 가게를 대상으로 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오래가게를 새로운 관광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명실상부 세계인이 찾는 서울의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오래가게만의 정서와 매력을 국내외에 꾸준히 알리고, 오래가게 간 네트워킹 및 민간 협력 방안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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