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생 중 약 6만명이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체적 폭력보다는 집단따돌림이나 사이버 괴롭힘 같은 정서적 폭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4월 한 달간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학생 410만명 중 372만명(90.7%)이 조사에 참여했고, 이중 약 6만명(1.6%)이 학교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약 5만명, 재작년 약 3만7천명이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3년 연속 피해 응답자가 증가했다. 교육부는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 정서적 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이 늘어나면서 피해응답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유형을 학생 1천명당 응답 건수로 보면 언어폭력이 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스토킹, 신체폭행 순으로 나타났다. 금품갈취, 강제심부름, 성추행·성폭행피해도 있었다.

특히 집단따돌림 피해는 2013년 이후 1천명당 3∼4건 수준을 유지하다 6년 만에 1천명당 5건을 넘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말께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20∼2024년)’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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