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도 이른바 '탐정'으로 활동 중인 사람이 2천명이 넘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국형 '셜록'들은 과연 어떤 일을 할까요.

박현우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대낮에 사무실을 찾은 불청객.

회사의 비밀 문서와 A회장의 사생활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훔쳐 달아납니다.

감추고 싶은 사생활이 많은 A회장.

고민 끝에 경찰이 아닌 어딘가로 전화를 겁니다.

[A회장] "하드디스크를 도둑 맞았는데 (네) 찾을 수 있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받은 쪽은 다름아닌 민간조사원, 이른바 '탐정'입니다.

[민간조사원] "하드디스크 도난 사건인데, 조반장은 사무실 기준으로 CCTV 확인 좀 해주고, 최반장은 출입구부터 컴퓨터 주변 지문 감식 좀 해주고, 김 수사관 최 수사관은 주위 인근을 중심으로 탐문 좀 시작해 줄 수 있도록…"

지금까지 보신 내용은 민간조사원, 이른바 탐정들이 실제로 맡았던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우리에게 조금 생소한 개념이지만 민간조사원은 수배범을 잡는 등 곳곳에서 활약 중입니다.

[김성도 부회장 / 대한민간조사협회] "저희가 하는 일은 기소중지자 또는 지명수배자, 기업 간에 산업기술유출 부분을 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교육과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딴 2400여명이 '탐정'으로 활동 중입니다.

최근 지원자가 늘고 있는데 도전하는 직업군도 이유도 다양합니다.

[황정운 대학 강사 / 민간조사 대학 최고위과정 수강생] "학대 아동이나 피해 아동들에 관한 연구를 했었는데…이 과정을 배우면 아이들을 위한 탐정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지원했습니다."

민간조사원들은 공권력을 통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건사고 피해자에 대한 증거자료 수집과 사실조사 업무를 도울 수 있는 사립탐정에 대한 법제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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