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거리 곳곳에 꽃을 심는 건국대학교 학생들의 게릴라가드닝 동아리 ‘쿨라워’(KU:flower)팀이 최근 서울시내 특수학교를 방문해 아동들을 대상으로 꽃을 활용한 원예 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게릴라가드닝(Guerrilla gardening)은 도심 속 방치된 빈 땅에 꽃과 나무를 심는 일종의 도시 환경 가꾸기 운동으로, 건국대 학생들은 봄여름에는 서울 광진구 건국대 인근과 서울 시내 곳곳 거리에 꽃을 심고, 가을 겨울철에는 원예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국대 생명환경과학대학 학생들로 이뤄진 게릴라가드닝팀 ‘쿨라워’(KU:flower) 학생 9명은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특수학교를 방문해 초등학생 33명을 대상으로 식물 소개, 압화(押花) 편지지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쿨라워 학생들은 어린이들에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한 뒤 생화나 나뭇잎을 눌러서 말린 ‘압화’를 활용해 아동들과 함께 직접 엽서를 제작하며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 건국대학교 학생들의 게릴라가드닝 동아리 쿨라워팀이 최근 서울시내 특수학교를 방문해 아동들을 대상으로 꽃을 활용한 원예 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 건국대학교 학생들의 게릴라가드닝 동아리 쿨라워팀이 최근 서울시내 특수학교를 방문해 아동들을 대상으로 꽃을 활용한 원예 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권정민 학생(21)은 “꽃을 활용한 압화 편지지를 제작하며 꽃의 아름다운 색감이나 촉감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며 “저학년 아이들까지도 즐겁게 집중력을 가지고 자신만의 엽서를 만드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권 학생은 “꽃은 누구나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가깝지는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직접적인 치료를 위한 활동은 아니더라도 꽃과 식물을 심고, 또 꽃을 활용해 이웃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게릴라가드닝에는 코오롱이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 팝업 쇼핑몰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가 모든 활동 경비를 지원했다.

건국대 게릴라가드닝 학생들은 올해 5월과 8월, 9월에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주변과 뚝섬유원지 인근 청담대교 거리공원 등 학교 주변 공터에 꽃을 심었다.

건국대 학생들의 게릴라가드닝으로 칙칙하던 청담대교 주변 거리가 알록달록한 꽃들로 수놓아진 진정한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 했다. 건국대 학생들은 또 올해 △식목일에 서울 광진구 건국대 주변 뚝섬·어린이대공원·지하철 건대입구역 등에서 흙과 점토, 비료에다 꽃씨를 버무려 만든 ‘씨앗 폭탄(seed bomb)’ 1,000개를 뿌리고 △현대차-서울시의 도시 환경개선 프로젝트 ‘화(花)려한 손길 캠페인’과 청계천에서 ‘청계천, 초록으로 물들다’ 주제로 열린 게릴라가드닝 행사에 참가했으며 △뚝섬유원지 거리공원 ‘걷고 싶은 거리’에 있는 박스형 화분 19개에 꽃을 심었으며 △광진구 일대 버스 정류장에 심야시간을 활용해 국화를 심는 등 다양한 ‘게릴라가드닝’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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