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게가리장, 참게탕, 재첩국 등 시골밥상에 산, 강, 바다를 담은 집밥은 어떤 맛일까. 대한민국은 지금 먹방 신드롬이 좀처럼 식지 않는다. 인간의 삶이 맛있는 무언가를 먹을 때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동군은 최근 향토음식전문기관인 (주)핀연구소에 용역을 통해 ‘알프스 삼포밥상’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바다의 별미를 한 밥상에서 모두 맛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하동포구 팔십리의 재첩, 투명한 화개동천의 참게와 은어, 금남 앞바다의 신선한 해산물, 오염되지 않은 들녘의 쌀과 잡곡, 지리산의 갖가지 나물과 야생녹차 등이 모두 알프스 삼포밥상의 재료다.

재첩들깨죽으로 시작하는 알프스 삼포밥상은 녹차미나리 삼겹수육, 지리산 산채전병, 재첩참게 탕수, 참게 떡갈비, 삼포전, 전복간장구이, 배다구 구이, 참게 해신탕, 지리산 비빔밥 등으로 이어진다. 총 15종에 이르는 한정식 풀코스다.

풀코스 요리는 또 다시 ‘지리산 비빔밥 정식’ ‘섬진강 포구 밥상’ ‘해신탕 정식’ 3개의 단품으로 나뉘어 독립메뉴로도 판매된다. 빠르면 올해 안으로 일반 음식점에서 관광객들이 이를 맛볼 수 있다.

‘알프스밥상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은 현재 하동에서 두 곳 뿐이다. 섬진강포구식당은 섬진강대로 2184로 전화예약이 가능하다. ’참게가리장‘을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매스컴이 소개한 아주 특별한 지역의 유명 맛집이다.

또 다른 곳은 팔도강산은 섬진강대로 2292로 전화 예약이 가능하며 참게탕과 참게장으로 전국의 맛객들에게 소문난 곳이다. 이집은 들깨가루를 많이 넣지 않는다.

이 두 집 모두 하동의 오랜 손맛을 오감으로 경험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양념을 많이 하지 않아 원재료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양념을 최소한으로 사용했다. 당연히 하동의 대표 먹거리인 참게와 재첩이 그 중심 먹거리다.

▲ 하동군은 최근 섬진강, 지리산, 남해바다의 식재료를 활용한 알프스 삼포밥상을 개발했다.
▲ 하동군은 최근 섬진강, 지리산, 남해바다의 식재료를 활용한 알프스 삼포밥상을 개발했다.

한편 섬진강을 따라 19번 도로를 달리면 화엄사, 연곡사, 화개장터, 쌍계사 등 이름난 여행지들이 넘친다. 봄이면 이 길은 매화 , 벚꽃, 배꽃들로 환강의 꽃길을 만들어 낸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진짜 맛 집의 경험은 큰 행복이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곡성, 구례, 하동을 잇는 섬진강 주변에는 저 마다의 손맛을 자랑하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시골의 투박한 밥상이지만 풍성하고 맛깔스러운 자연밥상이다.

청학동은 한국의 이상향으로 바로 지리산에 있으며 바로 하동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를 대변하고 있다. 하동군과 광양시를 경계로 남해로 흘러드는 ‘섬진강’은 우리나라 한강, 낙동강, 금강 다음으로 큰 강이다. 섬진강의 맑은 물은 지리산의 계곡물과 백사장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흐르는 물보다 더 보드라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바로 하동’이라는 말이 있다.

하동을 대표하는 축제로 화개장터 벚꽃 축제, 하동야생화축제 마지막으로 토지문학제가 있다. 2001년 11월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지리산 하동군 악양면을 배경으로 했다. 박경리의 소설 <토지> 무대인 하동 평사리 벌판도 섬진강을 따라가다보면 보인다. 드라마 <토지> 촬영장인 최참판댁 등 소설 속 집들을 재현한 한옥·초가들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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