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모터’ 간판을 떼고 돌아온 ‘2021서울모빌리티쇼’가 전기차,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기술․서비스 등의 볼거리와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러 온 관람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2021서울모빌리티쇼는 지난 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열렸다.

▲ 전기 스쿠터 브랜드 블루샤크를 찾은 관람객들
▲ 전기 스쿠터 브랜드 블루샤크를 찾은 관람객들

건물 입구부터 안심콜, 발열체크, 위생장갑 착용 등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절차에 따라 전시장 입장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새로운 모빌리티를 보러온 관람객들의 표정에는 기대감이 어렸다. 충북 제천에서 자녀 5명과 함께 현장을 찾은 임씨(43)는 “아이들이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데 집 근처에서 경험해보기가 어려워 방문했다”라며 “가족이 많다보니 함께 놀러갈 수 있는 큰 차량을 찾고 있었는데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2021서울모빌리티쇼 모빌리티 시승행사
▲ 2021서울모빌리티쇼 모빌리티 시승행사

이 날 기아자동차, 비엠더블유,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등 전기차를 주력 모델로 내세운 부스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김씨(70)는 “시대가 변화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매연 없는 전기 배터리와 차량 내부 자재를 재활용 플라스틱을 쓰는 자동차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 현대차 부스에서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를 살펴보는 관람객
▲ 현대차 부스에서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를 살펴보는 관람객

대학생 최씨(24)도 “이전 서울모터쇼 때도 계속 관람을 했었는데, 모빌리티쇼로 바뀌고 나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이 높아진 것 같고,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차량들도 타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각 참가업체들이 진행한 시승행사와 체험, 교육 프로그램들은 친구나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친구들과 함께 모빌리티 시승행사에 참가한 대학생 박씨(22)는 “평소 꼭 운전해보고 싶었던 아우디 A8 L, 제네시스 GV70 시승을 할 수 있어 재미있고 신선했다”며 “차량 전시 외에도 미디어 아트, VR드라이빙 등 부스별로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 키즈 넥쏘를 소독하는 모습
▲ 키즈 넥쏘를 소독하는 모습

자녀와 함께 자율주행 모형차를 만들 수 있는 현대자동차 키즈 워크숍에 참석한 황씨(38)는 “킨텍스 근처에 살고 있어 아이와 함께 자주 전시회를 찾고 있는데, 서울모빌리티쇼는 많은 차를 볼 수 있고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마지막 주말, 관람객들이 다수 몰릴 것을 대비해 킨텍스와 함께 코로나19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모든 관람객은 마스크, 위생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전시장 내 동시입장인원은 6m2 당 1명, 최대 4,385명으로 제한한다. 킨텍스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관리로 전시 마지막 날까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모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코와 입을 가린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방역에도 신경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G80 전동화 모델을 살펴보는 관람객들
▲ G80 전동화 모델을 살펴보는 관람객들

한편,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 모터쇼로, 1995년 첫 회를 시작으로 격년 단위로 매 홀수 해에 개최된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주최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양시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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