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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도 다썼는데 어쩌라고" 등교 전면중단에 맞벌이 '비명'

뉴스1l승인2020.12.14l수정2020.12.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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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서울·경기·인천의 모든 유치원, 초·중·고교 수업이 15일부터 원격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14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올해 마지막 등교를 하고 있다. 2020.12.1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한유주 기자 = 15일부터 수도권 모든 학교의 등교 수업이 중단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때 시행되는 조치지만, 최근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선제적으로 내려진 것이다.

학부모들은 3~4자리수를 오르내리는 코로나19 확진세에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또다시 닥친 돌봄난에 막막함을 감추지 못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학원들까지 문을 닫은 상태라 학업 차질을 호소하기도 했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막내딸과 중·고등학생까지 딸 셋을 키우고 있는 강모씨는 전면 등교 중단 조치에 대해 "등교수업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요즘 너무 확진자 수가 많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맘카페에서도 '안그래도 가정학습을 신청하려던 참이었는데 잘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만 맞벌이 부모들을 중심으로 돌봄 공백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교육 당국은 유치원·초등학교 돌봄교실은 계속 운영하기로 했지만 부모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강씨는 "지금 막둥이는 어린이집 긴급돌봄에 보내고 있는데 막내까지 안 보내면 종일 세 아이가 다 같이 집에서 생활해야 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천에서 어린이집 확진자가 나와서 불안하지만 그마저도 없어진다면 회사를 가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토로했다.

수차례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친정 찬스' '시댁 찬스'를 썼던 학부모들 역시 또다시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초등학생 저학년 2명을 키우는 주영미씨(43)는 "지금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집에 오셔서 봐주시고는 있는데 3주 동안이 전면 중단이라서 걱정"이라며 "추운 날씨에 연로한 부모님께서 한 시간 반 정도 왔다갔다해야 하니까 힘드시고, 마냥 저희 집에 계시라고 할 수도 없어 문제"라고 말했다.

주씨는 "학원도 다 못가다보니까 어머니, 아버지 못오시는 날에는 애들 둘이 있어야하는데 사고라도 날까봐 걱정"이라며 "직장을 그만둘지 말지도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구모씨(49)도 "아이가 할머니랑 있는데 할머니가 아프신데도 불구하고 집에 계속 있다 보니 말다툼이 잦고 자주 부딪힌다"며 "요즘 들어 그게 가장 고민인 점"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서울·경기·인천의 모든 유치원, 초·중·고교 수업이 15일부터 원격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14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올해 마지막 등교를 하고 있다. 2020.12.1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연차를 써가며 버텨왔던 맞벌이 부모들도 연말이라 연차가 모두 소진된 상황이다. 경기 부천에 거주하는 남모씨(36)는 한 차례 자가격리를 하며 휴가를 소진했다. 남씨는 "있는 휴가를 다 써버려서 더 이상 쉴 수가 없어 문제"라며 "오늘 아침에도 아이가 가기 싫다는 데 보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학업 문제로 시름이 깊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수능에 앞서 지난달 말부터 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중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학원도 모두 문을 닫은 상황이라, 기말고사를 앞둔 부모들의 걱정이 컸다.

고등학교 2학년생 자녀를 둔 박은경씨(48)는 "이제 기말고사를 보는데 배운 게 없어서 걱정"이라며 "수능 1주일 전부터 학교도 안 가고 온라인 수업을 하고, 스터디 카페도 9시까지 밖에 안하니까 집에서 공부하는 데 잘 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씨는 "어쨌든 기말고사 기간이라 학원에서 보충받아야 하는데 못가고 있고, 스터디 카페도 못가서 리듬이 깨지는 것 같다"며 "온라인 수업을 혼자 해야 하니까 그게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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