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일(현지시간)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부분합의인 1단계 합의에 서명하면서 양국은 15일 추가 관세 발효를 피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1600억달러 규모 중국산에 1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말했었다. 해당 관세는 장난감 등 소비재를 포함하고 있어 미국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주리라는 우려가 컸다. 미국 무역협상단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기존 대중 관세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2020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한 딜레마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중국과 긴장감을 고조할지, 갈등을 중단해 미국 경제의 회복을 돕는 것이 대선에 유리할 것이라는 조언을 따라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국은 지난 10월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뒤 양국 정상의 서명을 남긴 채 세부안을 조율해왔다. 한편 이날 미중 무역합의 서명이 알려지자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은 빠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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