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추와 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각 가정에 겨울김장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김장채소 수급동향 및 전망’을 통해 올해 김장 규모는 97만톤으로 예상했다. 2000년 184만톤에서 시작해 지난해 110만톤까지 감소했고 식생활 변화와 상품김치 구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가정에서 담그는 김장이 100만톤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 601가구에 설문한 결과 4인 가구 기준 평균 22포기를 고려하고 있으며, 김장비용은 30만원 내외로 예상돼 지난해 27만원보다 10% 수준 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태풍 등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받은 김장용 배추·무의 가격 강세 전망에 따른 것이다.
가을배추는 평년대비 17% 감소한 재배면적과 작황부진이 겹쳐 김장철 출하량이 평년보다 21% 감소한 110만톤 수준이다. 가을무도 재배면적이 7% 감소하고 작황부진이 닥쳐 출하량은 평년보다 18% 감소한 38만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추와 마늘의 양념채소류는 생산량이 늘어나 평년보다 낮은 가격의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과도한 수급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배추는 단기적 출하량 부족 상황에 대비해 수매비축 4500톤과 출하조절시설 2500톤 등 7000톤 수준을 저장해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무도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해 11월 상순까지 4000톤을 수매비축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출하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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