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사)문화다움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북촌 사람들’ 이라는 주제로 ‘북촌에 사는’ 사람, ‘북촌을 찾는’ 사람, ‘북촌이 좋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북촌의 역사와 가치를 공감하는 ‘2019 북촌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북촌에 살았던 국악 명인들을 조명하는 해설이 있는 ‘국악 공연’을 비롯해, 100년이 넘는 고택부터 현대한옥에 이르는 북촌의 한옥을 탐방하는 ‘오픈하우스 프로그램’과 ‘마을여행’, ‘주민극단 공연’ 및 ‘공공한옥 탐방’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운영한다..
‘한옥 음악회 1 : 북촌 선비들의 풍류’ 고즈넉한 가을 밤, 등록문화재 제229호 ‘계동마님댁’으로 알려진 북촌문화센터의 야경과 함께 즐기는 음악회다. 조선 후기 선비들의 대표적인 교양음악으로 알려진 ‘영산회상’ 을 국립국악원 단원들의 연주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국악창작그룹 ‘노올량’의 민소윤 대표가 예술감독을 맡아 대금, 단소, 해금, 장구, 거문고 등으로 구성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한옥 음악회 2 : 해설이 있는 음악회’ 前국립국악원 주재근 학예사가 들려주는 북촌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과 북촌에 살았던 국악 명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회다. 쉬운 해설과 함께 북촌 음악문화의 변화와 국악인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국립국악원 단원들의 연주와 무용, 여창, 판소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백년이 넘는 고택부터 현대인의 삶에 맞게 지은 현대한옥까지, 해설사와 함께 그 집과 주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탐방·마을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눈에 보이는 북촌 너머 우리 이웃들이 건네는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북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공간탐방 해설 1 : 윤보선家, 101년의 기억’ 김융부 문화해설사와 함께 매일 새로운 역사를 덧입히며 살아온 윤보선家 사람들의 이야기와 101년 간 한 자리를 지킨 가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공간탐방 해설 2 : 가회동 한옥탐방’ 김장권 건축가와 함께 그가 설계한 가회동 한옥 ‘건명원’과 ‘#200’을 방문한다. 한옥 건축가이자 실제 한옥에서 생활하고 있는 건축주 입장에서 생각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공간탐방 해설 3 : 계동마님 찾고 보물찾고’ 북촌문화센터는 예로부터 계동마님이 살았다고 하여 ‘계동마님댁’이라 불리었다. 가을 저녁, 고즈넉한 계동마님댁 툇마루에서 계동마님댁에 얽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북촌문화센터 김성선 해설사가 진행하며, 프로그램 말미에 계동마님댁 곳곳에 숨겨둔 보물을 찾고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공간탐방 해설 4 : 한옥의 저녁’ 북촌문화센터 김인철 해설사와 함께 달빛이 한옥 처마를 물들이는 저녁에 시작된다. 북촌문화센터를 느긋하게 둘러보며 한옥에서 맞는 저녁의 정취를 체험할 수 있다. 달빛 아래에서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차 한 잔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북촌을 안내하는 마을여행을 통해 그동안 눈여겨보지 못했던 북촌의 숨겨진 장소들을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마을여행 1 : 북촌 이웃과 함께하는 공공한옥 여행’ 북촌에 사는 강인숙, 백경순 주민의 안내로 복식과 나무를 테마로 한 공공한옥 공방 장인을 만나본다. 
‘마을여행 2 : 북촌 일상 속으로– 원서동 토박이의 하루’ 원서동 토박이 이문희 주민이 마을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원서동 골목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한다.
‘마을여행 3 : 새로운 삼청동 이웃과 함께 떠나는 ‘신과 함께’’ 북촌은 역사가 깊은 만큼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터와 흔적이 많다. 새로 이사 온 삼청동 김선진 주민의 안내로 마을 곳곳에 스며있는 북촌의 종교들을 찾아 떠나보는 여행이 펼쳐진다.
‘마을여행 4 : 계동길 오디오 산책’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계동길을 따라 골목골목 숨어있는 풍경들을 북촌 박경숙 주민이 사전 녹음한 오디오로 만나본다. 과거의 감성을 따라 오디오는 카세트 테이프에 담았다. 이어폰을 꽂고 테이프를 들으며 계동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보자.
600년 역사를 가진 북촌의 옛 열한 집의 이야기, 과거와 현재의 삶이 공존하는 노포의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듣는 인문학 강연이다. 살아있는 한옥주거지 북촌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담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인문학 강연 1 : 북촌 열한개의 집과 열여덟 명의 기억’ 최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한 ‘북촌-열한 집의 오래된 기억’ 특별전시를 통해 수집된 북촌의 열한 집에 얽힌 이야기들을 서울역사박물관 정수인 학예사를 통해 들어본다. 
‘인문학 강연 2 : 북촌의 시, 노포의 기억’ 북촌의 도시 공간 변화를 살펴보고 오랜 역사를 간직한 ‘노포’를 통해 북촌 사람들이 공존하는 방법을 나누는 강연이다. 강연 이후 북촌 노포를 둘러보는 투어도 진행한다. 강연은 북촌문화연구소 은정태 소장이, 투어는 영화칼럼니스트 옥선희 주민이 안내한다.
한편 전시로는 서울 공공한옥 공방 장인들의 작품과 손때 묻은 작업도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600년 북촌, 마을의 장인들 展’이 상설 운영되고, 19일에는 북촌 주민극단 ‘연’이 제작한 ‘석정유혼’ 연극 공연도 펼쳐진다.
먼저, 서울 공공한옥 탐방 및 체험은 서울 공공한옥에서 활동하는 장인들의 공방을 둘러보고 간단한 공예품 만들기부터 마스터클래스까지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스터클래스는 3시간 정도 진행되며 밀도 있는 공예품 만들기 시연과 체험을 비롯해 장인의 삶과 공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차담회도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 공공한옥 탐방’ 13개 전통공방 및 북촌책방을 둘러보며 간단한 공예품 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각 공방별 체험 프로그램 및 운영시간이 상이하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마스터클래스 1 : 금박공예 장인과 함께 ‘찬란한 오후’’ 금박장을 가업으로 5대째 잇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금박 공예 김기호 장인과 함께 하는 마스터 클래스다. '순금박 복주머니' 또는 '전통문양 금박카드'를 전통기법 그대로 체험해볼 수 있다.
‘마스터클래스 2 : 목공예 장인과 함께 ‘생각을 조각하는 오후’’ 대한민국 목공예 숙련기술전승자 신정철 장인과 대를 잇고 있는 아들 신민웅 선생과 함께 ‘소형탈’ 만들기를 체험한다.
‘마스터클래스 3 : 전통주 장인과 함께 ‘술 익히는 오후’’ 십여 년간 북촌에서 전통주를 빚어 온 권승미 장인은 한 가을 술 익는 북촌에서 깊은 맛이 우러나는 우리 술, 전통주를 빚는 비법을 전수한다.
북촌의 날 기간 동안 각 공공한옥 공방에서 진행하는 공예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중 한 가지 이상을 직접 참여하거나, 6곳의 공공한옥을 방문해 미션 스템프를 찍어오면 '여권지갑과 캐리어 네임태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북촌 일대에서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사전 예약이 필요한 ‘사전예약 프로그램’과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 한 ‘현장 프로그램’이 있다. ‘사전예약 프로그램’은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 가능하며, 전화 접수도 가능하다. 한편, 18일, 19일은 20시까지 연장 운영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북촌은 유서 깊은 한옥주거지로서,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마을 문화와 공동체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마을을 열고, 한옥을 여는’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 지원함으로써 서울을 대표하는 마을 문화행사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남산골한옥마을이나 민속촌과는 달리 북촌은 우리네 이웃들이 살아가는 거주구역이므로, 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성숙하고 조용한 방문객’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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