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 철도망 확충과 철도시설 개량 및 안전관리 강화 등 철도 분야에 내년 총 6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철도 관련 예산을 이 같이 편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올해 5조 3000억원보다 19.3% 증가한 규모다. 내년 철도 관련 예산은 고속·일반 철도 등 6개 분야 총 68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5개 분야 예산이 증액 편성됐다.

분야별 증액 규모는 고속철도(400억원→596억원), 일반철도(2조 6212억원→2조 8819억원), 광역철도(3650억원→4조 405억원), 도시철도(414억원→566억원), 철도안전 및 운영(2조 1539억원→2조 8161억원) 등이다. 특히, 노후 철도시설 개량, 안전·편의시설 수요 대응 등을 위해 철도안전 분야 예산이 당초 1조 360억원에서 1조 5501억원으로 49.6% 늘어났다.

또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GTX-C 노선 등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신규 선정한 9개 사업에 775억원이 배정됐다. 예타 면제 사업의 경우 ▲평택∼오송 2복선화(80억원) ▲남부내륙철도(150억원) ▲충북선 고속화(94억원) ▲석문산단 인입철도(60억원) ▲대구산업선 인입철도(89억원) ▲포항∼동해 전철화(200억원) ▲대전 도시철도 2호선(70억원) ▲도봉산 포천선(49억원) 등에 예산이 편성됐다.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GTX-A·B·C 노선 및 신안산선 등 사업 예산도 3650억원에서 440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착공한 GTX-A노선(파주 운정∼동탄)의 경우 내년 본격적인 공사 추진을 위한 보상비와 건설보조금 등으로 1350억원이 편성됐다.예타 통과 후 기본계획 수립 중인 GTX-C노선(양주 덕정∼수원)에는 내년 민간투자시설사업기본계획(RFP) 수립 등을 위한 예산 1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올해 8월 착공한 신안산선(안산/시흥∼광명∼여의도)의 경우 본격적인 공사 추진을 위한 보상비 908억원이 배정됐다. 예타를 통과한 GTX-B노선(송도∼남양주 마석)은 연내 기본계획수립을 발주할 예정이다.

아울러 철도 노후시설 개량 등 안전시설 확충에도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노후 철도시설 개량 확대 등 안전 분야 예산을 총 1조 5501억원 투입한다. 시설 노후화로 각종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서울·부산 도시철도의 시설물 개량 지원을 위한 예산도 414억원에서 566억원으로 확대하고 이용객 편의를 위한 노후 철도역사 개량에도 282억원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철도 원격감시·자동검측 시스템(498억원), 철도 통합무선망(LTE-R) 구축(701억원), 고속철도 역사 디지털트윈(100억원), 스크린도어 등 승강장 안전시설(924억원), 철도 건널목 안전설비(75억원), 선로 무단횡단 사고 예방을 위한 방호 울타리 설치(360억) 등 사업도 지원한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철도안전 사고를 선제적 예방하기 위해 노후시설 개량, 생활SOC 확충 등 철도안전에 예산을 집중·확대 투자했다”며 “철도투자 확대가 대외경제 불확실성, 수출·투자 부진 등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데 기여하고 나아가 경제 활력 제고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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